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BITWISE)의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전환을 승인한 뒤 곧바로 이를 보류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SEC 산하 거래시장국은 이날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ETF(Bitwise 10 Crypto Index ETF)’에 대해 신속 승인을 내렸다고 관련 서류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후 셰리 R. 헤이우드(Sherry R. Haywood) SEC 차관보는 해당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키며 위원회 차원에서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헤이우드는 “본 서한은 위원회 실무 규칙 제431조(Rule 431)에 따라 해당 승인 조치에 대해 위원회가 직접 재검토에 착수했음을 통보하는 것”이라며 “해당 조치는 위원회가 별도로 지시할 때까지 정지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SEC 대변인 역시 특정 기업이나 서류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ITW’라는 티커로 장외 거래 중인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폴카닷 등 시가총액 기준 상위 암호화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SEC의 조치는 앞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디지털 라지캡 펀드(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 LLC) 전환안에 대해 유사하게 대응한 사례와 맥을 같이 한다. 이 펀드는 약 80% 비트코인, 11% 이더리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솔라나, 카르다노, 리플 등도 소수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폐쇄형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안건에 대해 ‘신속 승인’을 받았으나, SEC는 하루 만에 해당 조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ETF 상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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