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강세 속에서도 알트코인 중심의 거래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기준, 바이낸스 선물 거래의 71%가 알트코인으로 구성되며,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낸스 선물 일간 거래량은 1007억 달러로 급증해, 지난 2월 3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7월 들어 새로운 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알트코인 거래량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선물 기준으로 알트코인이 전체 거래량의 71%를 차지하는 것은, 시장 내 주도권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현물 시장에서도 바이낸스의 알트코인 지배력은 뚜렷하다. 전 세계 중앙화 거래소(CEX) 기준 알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총 576억 달러, 그중 바이낸스가 240억 달러를 처리해 시장 점유율 41.5%를 차지했다. 즉, 전 세계 알트코인 거래 2건 중 1건은 바이낸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는 알트시즌의 또 다른 단서를 제공한다. 7월 들어 3만2000 개 이상의 비트코인(BTC)이 거래소로 입금되며, 2024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의 순입금이 확인됐다. 이는 주요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및 분산 매도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입금 급증은 비트코인 조정 및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발하는 촉매 역할을 해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티모 오이노넨(Timo Oinonen)은 "자금 유입이 모든 알트코인에 골고루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트론(TRX)을 예로 들며 "비트코인과의 디커플링(가격 연동 해제)이 3월부터 시작돼 선별적인 알트시즌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TRX는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꾸준히 BTC 대비 강세 흐름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과거 알트시즌 초기 국면에서 나타나던 전형적인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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