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의 두 번째 회사 블록(구 스퀘어)이 이번 주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 500에 편입된다. 이는 비트코인에 중점을 둔 테크 기업으로서는 상징적인 이정표다.
20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블록은 오는 7월 23일부터 S&P 500 지수에 공식적으로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장 마감 이후 블록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상승했다. 블록은 석유기업 헤스(Hess)를 대체하게 되며, 헤스는 셰브런(Chevron)에 인수되며 지수에서 제외된다.
회사는 성명에서 "스퀘어(Square), 캐시앱(Cash App), 애프터페이(Afterpay), 타이달(TIDAL), 프로토(Proto), 비트키(Bitkey) 등 각 브랜드를 통해 경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를 구축해온 수천 명의 구성원들의 노력과 우리의 사업 기반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 여정에 함께해준 고객, 팀,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모바일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제공 회사 스퀘어(Square)로 시작된 블록은 2021년 12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확장을 반영해 사명을 ‘블록(Block Inc.)’으로 변경했다. 현재 블록은 비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중 비트키(Bitkey)는 간편한 비트코인 자가 보관 지갑이며, 프로토(Proto)는 비트코인 채굴 관련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군이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비트코인 관련 수익의 10%를 매달 비트코인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자사 재무 운영 방식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다른 기업들도 이를 따를 수 있도록 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8584 BTC로, 현재 시세 기준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편입은 지난 5월 코인베이스(Coinbase)가 S&P 500 지수에 최초로 포함된 '순수 암호화폐 기업'이 된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통 금융 지수 안으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제도권 편입과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동시에 추구하는 블록의 방향성과도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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