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의 대형 금융사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거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찰스 슈왑 CEO 릭 워스터(Rick Wurster)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찰스 슈왑 고객들은 이미 다양한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암호화폐에 상당한 수준으로 노출돼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전체 암호화폐 ETP 시장에서 우리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전체 고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으며, 10조 8000억 달러 규모의 전체 자산 중 암호화폐는 약 25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곧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서비스는 향후 성장의 가속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고객들의 암호화폐 자산을 전통 자산과 함께 통합하려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워스터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슈왑 플랫폼으로 이전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고객 자산의 98%는 이미 슈왑에 있지만, 암호화폐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에 1~2%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신뢰할 수 있는 슈왑에 자산을 통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은 이번 현물 거래 서비스 도입을 통해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워스터는 “고객이 코인베이스에서 암호화폐를 사고 있다면, 우리는 그 암호화폐를 슈왑으로 가져오게 하고 싶다”며 “슈왑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거래 서비스를 2026년 4월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당시 슈왑의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400%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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