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6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각) 엑스(X)를 통해 “USDT는 이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달러”라며 “이번 시가총액 돌파는 그 상징적인 증거”라고 밝혔다.
테더는 지난 5월에 15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아르도이노는 이에 대해 “믿기 어려운 새로운 이정표”라고 표현하며 "USDT가 전 세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사실상 디지털 달러로 기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4억 명 이상이 USDT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에서 매 분기 약 3500만 개의 지갑이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국가에서 USDT는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USDT는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이 중 트론(Tron) 네트워크에서의 발행량이 가장 많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트론 기반 USDt는 약 810억 달러에 달하며, 이더리움 기반은 650억 달러다. 이 외에도 BNB체인(68억 달러), 솔라나(23억 달러), 폴리곤(11억 달러)에서도 USDT가 유통되고 있다.
테더가 공개한 회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USDT 준비금의 81.5%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단기 미국 국채다. 또한 준비금 중 약 5.1%는 비트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테더는 약 12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국가 중 18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과 독일과 비슷한 수준의 국채 보유량이다. 테더는 올해 1분기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테더는 최근에도 활발한 USDT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만 40억 달러 이상의 USDT를 추가 발행했으며, 16일에는 10억 달러어치의 USDT가 새로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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