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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러 사이언티픽, 비트코인 2500만 달러 추가 매입… 주가는 올해 22% 하락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18 10: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의료 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약 5000 BTC까지 늘렸지만, 주가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셈러 사이언티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7월 첫째 주에 비트코인 210개를 평균 단가 11만8974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셈러의 총 보유량은 4846 BTC가 되었으며, 매입가는 약 4억5500만 달러, 현재 시세 기준 가치는 약 5억7790만 달러에 달한다.

셈러는 올해 4월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ATM 방식)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10만5000 BTC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 가능한 비트코인의 약 0.05%에 해당한다.

그러나 과감한 암호화폐 전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셈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8.7% 하락했으며, 이날 하루 기준으로는 2.7%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닉 퍼크린(Nic Puckrin)은 "셈러의 미지근한 주가 흐름은 비트코인 전략이 모든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해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회사가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는 기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며, 실적 또한 2분기에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열광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