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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원들, 잉여 전력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5년 실험 제안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17 17:4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프랑스가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굴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프랑스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일 제출한 법안에서 에너지 생산자들이 남는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5년간의 시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번 법안은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과잉 생산된 전력을 수익화하며, 원자력 발전소의 출력 조절로 인한 설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의원들은 “제어 가능한 탄소 배출 없는 전력 믹스를 기반으로 프랑스 자체의 채굴 산업을 발전시키면, 프랑스는 암호자산 생태계에서 주요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현재 프랑스의 전력 생산자들이 저장 수단이 부족해 과잉 생산된 전력을 손해를 감수하며 매도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에너지적 측면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야 하는 규제 탓에, 시설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프랑스는 전력 생산지 인근에 채굴용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며, 폐공장이나 사용되지 않는 산업시설을 활용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방식은 기존 전력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채굴 기기에서 방출되는 열을 열교환기를 통해 수집함으로써 건물이나 농업용 온실을 데우거나, 산업 공정에 필요한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이미 이러한 방식이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기술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