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이 이번 주 비트코인(BTC)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이며 3000달러를 재돌파, 강한 반등세에 진입했다.
1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부 분석가들 분석을 인용하여 "이더리움의 이번 기술적 돌파가 최대 1100% 상승 여력을 가진 '수직적 상승 국면'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11만7512달러까지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일간 상승세를 유지하며 주간 최고치인 31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00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분석업체 스위스블록(Swissblock)은 비트코인의 직전 네 번의 강세장이 평균 15~30일간 지속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랠리가 12일 차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BTC 차익 실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자금이 ETH를 포함한 알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ETH/BTC 거래쌍에도 명확히 나타난다. 해당 페어는 5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일봉상 강세 구조를 형성,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중장기적인 강세 신호를 내고 있다. 또한 ETH 지지자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ETH/BTC 주봉 상대강도지수(RSI)가 3년간 이어졌던 하락 추세선을 상방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RSI 골든크로스도 임박한 상태로, 추세 전환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가 하락하는 흐름과 맞물리며, 시장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알트 시즌'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멀린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2018~2021년 사이클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프랙탈 분석을 통해 ETH가 이번 랠리에서 최대 1110%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4월 저점 1550달러 기준, 최대 1만8205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멀린은 BTC가 과거 보여줬던 것처럼, 약 63% 하락 후 342% 반등하는 패턴이 ETH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2분기 이후 현재까지 약 100% 반등에 성공하면서 이 패턴의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다.
물론, 프랙탈 분석은 그 자체로 경험적이거나 검증된 이론이 아닌 시각적 유사성에 기반한 분석 방법이며, 과거 패턴이 미래에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유사성이 강세 심리를 자극하며 ETH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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