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테슬라 CEO이자 기술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이 새롭게 출범시킨 정당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6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서 한 사용자가 “아메리카당이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이냐”고 묻자 “법정화폐는 희망이 없다, 당연히 수용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오랜 기간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2021년 초,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며, 기업 재무금고에 BTC를 보유한 최초의 상장사 중 하나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는 약 1만1509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약 12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상장 기업 중 아홉 번째로 많은 보유량으로, 비트코인 추적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테슬라는 여전히 주요 BTC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도지코인(Dogecoin)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그의 발언 하나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비트코인 개발사 Jan3의 창립자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수용 선언은 트럼프와의 정치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우는 “테슬라가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결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인 갈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추진한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두고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인 정책”이라며 “미국의 수백만 일자리를 없애고 국가 안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 국가부채를 약 3조3천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국가부채 절감을 위한 ‘DOGE’라는 부서를 만든 것과 모순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