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 LLC(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 LLC·GDLC)에 대한 승인 하루 만에 이를 보류한 가운데, 그레이스케일은 상장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예상 밖이었지만, GDLC와 같은 전례 없는 디지털 자산 상품을 둘러싼 규제 환경의 유동성과 진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GDLC의 상장지수상품(ETP)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요건을 충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주 초,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또 다른 폐쇄형 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는 제안을 ‘신속 승인’ 방식으로 허가했으나, 승인 하루 만에 해당 펀드에 대한 일시 중지를 결정했다. SEC의 J. 매튜 드레스더니어(J. Matthew DeLesDernier) 부국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보낸 서한에서 "승인 권한은 SEC 산하 거래 및 시장국이 행사한 것이며, 위원회 차원에서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DLC는 현재 비트코인이 약 80%, 이더리움이 약 11%를 구성하고 있으며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엑스알피(XRP)도 한 자리수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해당 펀드는 현재 OTC(장외시장)를 통해 공인투자자 대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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