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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글로벌 M2 유동성 사상 최고치… "다음 목표 가격 17만 달러"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03 16:1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강세 전망이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로벌 M2 통화공급량이 사상 최고치인 55조 48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동성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 달러 가치 하락(DXY 10.8%↓)까지 겹치며 비트코인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2는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의 현금·예금·단기자산 등 광의통화를 기준으로 측정되며, 시장의 실제 유동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M2가 증가하면 실물경제에 돈이 더 많이 풀린다는 의미로, 암호화폐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글로벌 M2 증가를 3~6개월가량 후행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유동성이 빠르게 전환될 때 이 경향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2025년 4월 10만 달러 돌파 당시에는 단 1~2주 만에 반응이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 크립토 오리스(Crypto Auris)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흐름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목표는 약 17만 달러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20만 달러 범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기관투자자의 ETF 유입과 기업 차원의 수요 확대가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비트코인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이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달러지수(DXY)는 10.8% 하락하며,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3.25% 상승하며, 달러와의 역상관 관계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비트코인과 DXY가 반대로 움직이는 주요 시점은 역사적으로 상승 또는 하락장의 전환점이 되어왔다. 2018년 4월과 2022년 3월에는 DXY 상승과 BTC 하락이 약세장의 전조였으며, 2020년 11월에는 DXY 하락과 BTC 상승이 대세 상승장의 출발점이었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2024년 초까지 비트코인과 DXY는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2025년 4월부터 디커플링이 시작됐다. DXY는 2년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앉았고, 비트코인은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의 전형적인 사이클을 넘는 확장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 + 달러 약세 + 기관 수요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질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