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를 시장에서 장려할 혁신으로 공식 인정하며, 과거 규제를 통한 집행 기조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 신임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토큰화는 혁신이며, SEC는 시장에서 혁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앳킨스는 “과거 SEC는 모호한 법률과 집행 중심의 규제로 혁신을 방해해왔다”며 “그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는 전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퇴임 이후 확연히 달라진 규제 기조를 반영한다.
그는 이어 “내 목표는 규제 측면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람들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확실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앳킨스는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SEC 위원장에 취임했으며, 취임 이후 암호화폐 및 디지털 금융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과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의지를 보여 왔다.
SEC의 규제 태도 변화는 미국 내 토큰화 자산 시장의 성장세와도 맞물려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토큰화를 암호화폐 채택의 핵심 동력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도 토큰화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교로 평가하며, 글로벌 금융 재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레드스톤(RedStone)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 기반 토큰화 자산의 총 가치는 2025년 상반기에만 24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 중 상당 비중은 민간 신용(private credit)과 미국 국채(tokenized Treasurys)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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