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 '15% 미만'… ETF 매수 속 '공급 쇼크' 경고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02 16:0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기관의 ETF 매수세와 맞물린 공급 부족(supply shock)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장기 보유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하여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비중이 2018년 8월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인 14.5%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매도 가능한 유동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는 뜻이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전조로 여겨진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자산 보관용 콜드월렛이나 자가 보관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 전략(HODL)을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간주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은 대량 매수 이후 비트코인을 인출하는 경향이 강해, 이는 매도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을 가중시킨다.

고액 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외시장(OTC) 역시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채굴자들과 연결된 OTC 주소들의 비트코인 잔고는 1월 이후 21%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인 15만5472 BTC로 내려앉았다.

이 수치는 일반 채굴자 및 중앙화 거래소 주소를 제외한 ‘1-hop’ 주소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것으로, 실제 시장 유동성에 더 가까운 지표다. 공급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엑스(X) 계정 크립토 치프스(Crypto Chiefs)는 “OTC에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자유낙하 중”이라며 “가격은 오르는데 공급은 줄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전형적인 공급 쇼크의 전개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