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기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2025년 2분기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평가익이 1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사업인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분석을 통해 스트래티지가 2025년 2분기 동안 130억 달러 이상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대규모 비트코인 자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같은 기간 회사의 핵심 소프트웨어 사업 매출은 단 1억128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트레저리(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3월 31일 기준 총 52만8185 BTC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평가액은 약 435억 달러였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보유 자산 가치는 6월 30일 기준 약 563억 달러로 뛰었고, 이에 따라 분기 동안 약 128억 달러의 미실현 이익이 발생했다.
또한, 스트래티지가 2025년 2분기 동안 매주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한 결과, 추가적인 평가차익 6억4000만 달러(9%)가 발생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해당 분기에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9만79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실현 이익은 자산을 아직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액이 상승한 것을 의미하며, 실제 수익이 아닌 잠재 수익을 나타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트래티지의 주력 사업인 소프트웨어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익 구조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170%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1일 엑스(X)를 통해 "스트래티지가 2분기 동안 7.8%의 ‘비트코인 수익률(Bitcoin yield)’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희석 주당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자체적인 수익성 지표로, 비트코인을 통한 성장세를 강조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