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서클, 美서 '신탁 은행' 설립 신청… USDC 준비금 직접 관리 나선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01 15:2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내 ‘국립신탁은행’ 설립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해당 은행은 USDC 준비금 관리뿐 아니라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청으로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승인을 받게 되면 서클은 연방 규제를 받는 신탁 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며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서클은 성명에서 “USDC의 발행과 유통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 신탁 은행은 전통 은행처럼 현금을 예치하거나 대출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OCC의 감독하에 전국 단위로 수탁(custodia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주마다 송금업 또는 디지털 자산 관련 라이선스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법률 자문사 데이비스 라이트 트리메인(Davis Wright Tremaine)은 “전국 신탁 은행 모델은 현행 금융 규제 구조를 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자산 기업이 연방 차원의 인허가를 받아 운영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서클은 이번 신탁 은행 허가 신청이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GENIUS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영에 있어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6월 17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서클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USDC 인프라를 강화하고 규제와의 정렬을 맞추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