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이더리움, 5000달러 도달할까?… 기술적 신호는 '강세'지만 단기 하락 리스크도 여전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7-01 15:1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더리움(ETH)이 강력한 기술적 패턴인 '파워 오브 쓰리(Power of 3)'에 진입하며 가격이 5000달러까지 두 배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고래들의 매도 움직임과 약세 신호가 공존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랠리가 주춤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9일 2100~2200달러 사이에서 하락 후 급반등하는 ‘트렌드 이탈’ 현상을 보였다. 이 움직임은 5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 지속된 가격 통합 구간 이후 발생했으나, ETH는 하락 직후 빠르게 매수세가 유입되며 30일 기준 2500달러를 회복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을 설명하는 데 자주 활용되는 ‘파워 오브 쓰리(또는 AMD: Accumulation, Manipulation, Distribution)’ 모델과 일치한다. 해당 모델에서 1단계인 ‘축적(Accumulation)’ 구간은 낮은 변동성 속에서 매수 포지션이 형성되는 구간으로, 이번에는 5월 9일부터 6월 20일까지가 이에 해당한다.

2단계 ‘조작(Manipulation)’ 구간은 2200달러 아래로의 급락이 대표적인 예시로,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매를 유도하거나 숏 포지션 진입을 유도한 뒤 가격이 역방향으로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인다.

현재 ETH는 3단계 ‘분배(Distribution)’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구간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도하고, 유동성 풀 상단을 겨냥해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차트상 분배 구간의 가격 목표는 5000달러 이상으로,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0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더리움은 2016~2017년 랠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비트마인(Bitmine)의 신임 대표 토머스 리(Thomas Lee)는 이를 “가장 혐오받는 랠리(most hated rally)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의 수요와 시장 구조의 변화에 힘입어 예상 밖의 급등 흐름을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순유입세도 강세 신호를 더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순유입량 기준 10만6,000 ETH가 유입되며 7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한편, 약세 시나리오도 만만치 않다. 코인텔레그래프는 "ETH가 장기 대칭 삼각형의 하단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관점에서 최대 25% 하락해 16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 이더리움 고래는 최근 약 2억37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스테이킹에서 거래소로 이동시켰고, 이 중 6만2000개 이상의 ETH가 지난 5일간 바이낸스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매도 압력이 중간 규모 지갑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레이더 익시트펌프(exitpump)는 ETH가 2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장 전반적으로 숏 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장에서는 ETH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단기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현물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어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ETH 가격 아래에 유동성이 집중되어 있어, 단기 주요 지지선은 2350~2275달러 구간으로 분석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