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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ETF 출시 소식에 급등한 SOL 가격… 지속 가능한 랠리일까?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01 10:4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솔라나(Solana)의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SOL 가격이 급등했지만, 펀더멘털과 기관 수요 부족, 경쟁 심화 등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솔라나 ETF 출시 소식은 초기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였지만, 기관의 실제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SOL 물량 언락과 디앱(DApp) 보유분 매도, 낮은 네트워크 활동 수준 등이 상승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인 SOL은 사상 처음으로 스테이킹이 가능한 ETF가 오는 2일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확인되자 약 7% 급등하며 161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 소식이 기관 수요를 유발해 SOL 가격이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SOL은 일시적으로 161달러까지 올랐지만 1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후 154.98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94%, 일주일 전보다 7.44% 상승한 것이다. 

한편 이번 ETF는 REX 셰어즈(REX Shares)가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와 협력해 설립한 과세 대상 C형 법인을 통해 출시되었으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식 승인 절차를 우회한 방식이다. 이는 미국 내 비트코인(Bitcoin) 및 이더리움(Ether) 현물 ETF와는 다르며, 에너지 인프라 파트너십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조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방식은 출시 속도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과세 효율성에서는 표준 암호화폐 ETF와 차이를 보인다. REX-오스프리의 SOL + 스테이킹 ETF는 배당소득에 대해 법인과 투자자 모두 과세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 기대와 달리 트레이더들은 곧 현실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유사한 구조의 ETF는 대부분의 알트코인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과, 이미 2년 넘게 거래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솔라나 신탁(GSOL)이 불과 7500만 달러 규모의 자산만을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였다.

비교하자면,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ETHE)은 2024년 7월 현물 이더리움 ETF 출시 한 달 전 이미 1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 이는 스테이킹 기능 여부와 관계없이, 기관 수요가 SOL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