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사가 11주 연속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서 440만 명의 팔로워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밝히며, “21년 뒤, 당신은 (비트코인을) 더 많이 샀어야 했다고 후회할 것”이라며 또 한 번의 매수를 암시했다.
스트래티지사는 최근인 6월 23일에도 2억6000만 달러를 들여 245 BTC를 매입했고, 이로써 총 보유량은 59만2345 BTC에 달하게 됐다. 현재 보유 자산 가치는 약 636억 달러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사는 전 세계 상장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20개 경쟁 기업들의 보유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사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이 공급 쇼크를 유발해 BTC 가격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스트래티지사를 따라 자산을 확보하고자 부채나 자본조달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후발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의 모델이 다음 약세장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벤처캐피탈 회사 브리드(Breed)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삼는 방식은 시장 하락 시 대규모 도산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후 강력한 기업들이 위기에 처한 회사를 인수하며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드는 “신규 트레저리 기업은 스트래티지보다 불리한 조건과 높은 레버리지로 자본을 조달해야 하기에 위험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스트래티지사는 이미 한 차례의 약세장을 견디며 대규모 비트코인 자산을 축적한 경험이 있어 다음 위기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특히 스트래티지사가 약세장 기간에도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였던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장기적 축적 전략’이 다른 성공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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