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한때 암호화폐 채굴 기업이었던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CORZ) 인수를 위한 협상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어사이언티픽 주가가 급등했다고 2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코어위브는 코어사이언티픽에 주당 5.75달러의 인수 제안을 했으나, 이 제안은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이 제안은 코어사이언티픽의 기업 가치를 약 10억 달러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이전보다 인상된 조건으로 다시 인수 제안을 했으며, 협상이 몇 주 내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간 코어사이언티픽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직후 코어사이언티픽 주가는 23% 이상 급등했으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 코어사이언티픽의 시가총액은 약 36억 달러에 달한다.
코어사이언티픽은 당시 코어위브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오히려 기존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두 기업은 엔비디아(Nvidia)의 GPU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12억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코어사이언티픽의 선택은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당시 인수 제안가의 세 배에 달하며, 2024년 1분기 순이익은 5억8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7950만 달러 중 6,720만 달러는 자사 채굴에서 발생한 수익이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2024년 4월 발생한 비트코인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를 수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감기로 인해 블록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들었다.
한편, 코어사이언티픽은 현재 보유 중인 977 BTC를 기준으로 업계 30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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