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한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기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거버넌스 토큰인 WLFI를 1억 달러어치 매입했다.
26일(현지 시각) 웹3 기반 펀드 아쿠아1 재단(Aqua1 Foundation)은 공식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거버넌스에 참여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WLFI 거버넌스 토큰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은 블록체인 개발, 실물 자산(RWA)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통합 등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 생태계는 글로벌 자본 효율성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매입으로 아쿠아1은 지난해 11월 WLFI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보다 더 많은 WLFI 토큰을 보유한 투자자가 됐다.
아쿠아1의 공동 창립자 데이브 리(Dave Lee)는 “WLFI와 아쿠아1은 유망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WLFI의 USD1 생태계와 RWA 파이프라인은 전통 금융시장과 탈중앙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재정의하는 조 단위 시장 전환의 기회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WLFI는 이미 트럼프 일가와의 연루로 미 의회의 감시 대상에 올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이 이 회사의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트럼프는 6월 공개된 자료에서 WLFI로부터 57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WLFI 거버넌스 토큰 157억5000만 개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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