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기다리는 암호화폐 ETF가 70개를 넘는 가운데, 비트와이즈(Bitwise)가 도지코인(DOGE)과 앱토스(APT) ETF 신청서에 ‘인카인드(in-kind) 환매’ 방식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서류에서 비트와이즈는 기존 ETF 구조를 수정해 투자자들이 ETF 지분을 직접 기초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인카인드 환매 방식을 포함시켰다. 인카인드 방식은 세금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며, 기관 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까지 폭넓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EC는 지난 2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인카인드 방식 도입 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또, 최근 열린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 패널에서 SEC 커미셔너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암호화폐 ETF에 인카인드 환매 구조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비트와이즈는 올해 1월 도지코인 ETF를, 3월에는 앱토스 ETF를 각각 제안한 상태다. ETF 신청 과정에서 이러한 수정안 제출은 통상적인 절차로, SEC의 피드백에 따라 펀드 구조나 기재 내용을 조정할 수 있다.
앱토스랩스(Aptos Labs) 자본시장 총괄 솔로몬 테스파예(Solomon Tesfaye)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ETF를 통한 접근은 앱토스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이 기존 자본시장과 통합되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며, “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막대한 자본 유입과 유동성 향상, 그리고 기관이 필요로 하는 규제 기반의 정당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지코인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빌리 마커스(Billy Markus)와 잭슨 파머(Jackson Palmer)가 만든 밈코인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241억 달러에 달한다. 자체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며, 갤럭시(Galaxy)는 이를 “가장 정직한 밈코인”이라 평가했다. 비트와이즈 외에도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쉐어스(21Shares) 등이 도지코인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앱토스는 메타(Meta)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현재 시총은 약 28억5000만 달러이며, 52주 신고가는 20달러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32번째로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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