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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옵션 만기 앞두고 강세론자 우위 확보… 11만 달러 돌파 기대감 고조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26 15:26:52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월간 옵션이 만기를 앞두면서 강세론자들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달러를 향해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은 1.5% 하락했지만, 옵션을 활용해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투자자들은 더 큰 하락에 대비해왔다. 하지만 최근 가격 회복세는 10만5000달러 지지선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강세론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사상 최고가 돌파를 위한 전초전이 될 수 있다.

27일 만기인 옵션 시장에서는 현재 콜옵션(매수) 미결제약정이 112억 달러, 풋옵션(매도)은 88억 달러로 집계된다. 특히 풋옵션 중 71억 달러는 행사가가 10만1000달러 이하에 집중돼 있어, 현 시세 기준으로 무위험 상태다. 이로 인해 콜옵션 중심의 강세 베팅에 유리한 시장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꼽힌다.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다양한 경로가 가능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경우 보다 빠른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셸 보우먼과 크리스 월러 등 연준 이사들도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스탠스는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S&P 500 지수는 최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단기 국채에 머물던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25년 S&P 500의 예상 수익 성장률이 5%에 불과하다는 점도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늘리지 않더라도, 채권 수익률 하락만으로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옵션 만기에서 매도 포지션을 방어하려는 약세론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예컨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급락이나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현 시세가 약 10만7300달러임을 고려할 때, 약세론자들이 손실을 줄이려면 금요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을 10만1500달러 이하로 5% 이상 끌어내려야 한다. 반면 강세론자들은 10만6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7월 랠리를 위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릴 수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