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부 알트코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해시캐시(Hashcash) 발명자 아담 백(Adam Back)이 밝혔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담 백은 이날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편입하는 흐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과 같다”며 “지금은 알트를 정리하고 비트코인(BTC)이나 비트코인 기반 트레저리로 이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BTC를 매입하고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해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 흐름 속에서 나왔다. 지난 6월 5일 이후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 수는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 240개 이상의 상장사가 자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BTC 공급량의 약 3.96%에 해당한다고 비트코인트레저리즈닷넷(BitcoinTreasuries.NET)은 집계했다.
아담 백은 앞서 기관 및 정부 차원의 채택 확대가 비트코인을 200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으며,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이 ‘하이퍼비트코인화(hyperbitcoinization·비트코인이 전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잡으며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미래)’를 선행적으로 실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은 5월 27일 기준 59만6154달러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메타플래닛 주식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면서 실제보다 5배 이상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은 비트코인 중심 기업들이 알트코인에서 발생한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X)에서 “사람들에게 알트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었다”며 “트레저리 기업을 통해 BTC로 전환함으로써 손실을 만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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