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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 8일 연속 자금 유입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20 09:4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8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초기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억 883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이달 들어 8일 연속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자금 유입의 대부분은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Fidelity)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 집중됐다. 각각 2억7890만 달러, 1억440만 달러가 유입돼 전체 자금 흐름을 견인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센티먼트(Santiment)는 이날 엑스(X) 게시글을 통해 “중동 긴장 고조로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은 비트코인이 10만4000~10만500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며 “이는 과거 지정학적 위기 때와 유사한 ‘위험 회피 후 안정’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23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단기 하락 후 며칠 내로 회복세를 보였다.

18일 기준 자금 유입이 발생한 ETF는 IBIT, FBTC 외에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 ETF(BITB)가 유일했다. BITB에는 1130만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ARK 인베스트, 인베스코, 프랭클린 템플턴, 발키리, 반에크, 위즈덤트리 등이 발행한 ETF는 이날 자금 유입을 기록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ETF였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1640만 달러가 유출됐고, 저수수료 상품인 미니 트러스트에서도 101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한편, 2025년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던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4월 17일 이후 급격히 반전됐다. 이 기간 동안 유입된 총 자금은 112억 달러에 달하며, 이 기간 중 자금 유출이 발생한 날은 단 8일뿐이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도 8만 5000달러 이하에서 10만4950달러로 상승했다.

현재까지 11개 비트코인 ETF 상품에 유입된 총자산은 463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 중 블랙록 IBIT가 506억 달러, 피델리티 FBTC가 115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GBTC에서 빠져나간 232억 달러를 포함한 수치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