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지난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SEC가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를 완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알트코인 ETF 승인도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알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건수가 최소 31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및 선물 ETF를 승인해왔지만, 알트코인 관련 상품은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최근 규제 환경의 변화와 함께 반에크(VanEck), 위즈덤트리(WisdomTree),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XRP, BNB, 아발란체(AVAX) 등 다양한 알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새롭게 신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이름이 붙은 밈코인을 ETF로 등록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최소 10건 이상의 알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TF 전문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라이트코인(LTC)이 가장 먼저 승인받을 가능성이 크고, 솔라나(SOL)가 그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스프리(Osprey)가 솔라나 ETF를 ‘40 Act’ 구조로 조기 제출하면서 SEC의 심사 속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여전히 “제안된 구조와 운영 방식이 '투자회사법'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미해결된 질문이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조율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SEC가 솔라나 ETF 발행사에 '현물 교환'과 '스테이킹' 관련 문구 수정을 요구한 점은 스테이킹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발추나스가 공유한 블룸버그 터미널 지표에 따르면, 최소 10개의 알트코인 ETF가 승인받을 확률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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