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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번 조정 이후 25% 반등 가능성… 과거 사례 되풀이될까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18 16:1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3300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조정 이후 최대 25%에 달하는 강한 반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약세 흐름을 시사하는 주간 음봉 마감과 더불어, 이란-이스라엘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스위스블록(Swissblock)이 지원하는 시장 분석 플랫폼 비트코인 벡터(Bitcoin Vector)는 이번 하락이 단순히 매크로 요인 때문만은 아니며, 계절적 약세 흐름과 온체인 네트워크 성장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하루 동안 4억34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이번 움직임이 레버리지에 의한 하락임을 방증했다.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진입보다는 리스크 축소를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반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간 가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인덱스는 6월 내내 양의 값을 유지하며,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물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다만, 광범위한 시장의 보수적 태도로 인해 이러한 수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6개월에서 12개월간 보유한 ‘중기 보유자’들이 지난 16일 하루 동안 9억400만 달러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전체 실현 이익의 83%에 해당하는 수치로, 종전의 1년 이상 장기 보유자 중심의 차익 실현 구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이는 시장 내 참여자 구성이 단기적·반응적인 투자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는 여전히 대규모 매도를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강세장 시작 직전에 나타났던 전형적인 낙관적 신호로 평가된다.

온체인 지표인 MVRV Z-스코어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운데,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DD) 또한 제한적인 이익 실현만 이루어졌음을 시사해 시장에 패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패턴은 과거에도 종종 68주 내 1825% 반등으로 이어졌으며, 이를 현재 상황에 대입할 경우 2분기 말까지 비트코인이 13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0만2000달러에서 10만4000달러 사이의 지지 영역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가격대는 과거 오더블록이 집중됐던 구간으로 유동성이 밀집돼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간주된다.

또한, 볼린저 밴드 기준으로도 하단에서 중단선(약 10만6000달러)에 빠르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은 과거 6월 초에도 지지와 저항이 반복된 수준으로, 기술적으로 반등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볼린저 밴드가 수축되고 있는 것도 임박한 변동성 확대를 예고한다.

만약 비트코인이 10만6748달러 이상에서 종가를 마감한다면, 이는 기술적 ‘평균 회귀’ 시나리오의 유효성을 입증하며 가격은 11만2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10만 달러 아래로의 명확한 이탈은 9만80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알프랙탈(Alphractal)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단가인 9만8300달러는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점이 유지된다면 시장은 여전히 강세로 간주할 수 있으나, 해당 수준이 무너지면 더 깊은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알프랙탈은 전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