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상원이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지침법(GENIUS)'을 68대 30이라는 표결 결과로 통과시키며, 해당 법안이 법제화 절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1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원은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 주 상원의원이 약 6주 전 발의한 GENIUS 법안을 찬성 다수로 개정된 형태로 통과시켰다. 하원에서는 이 법안의 짝을 이루는 'STABLE 법안'이 다음 단계로 논의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정안이 제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거티 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이번 법안을 통해 미국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 리더로 도약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GENIUS 법안이 법으로 제정되면, 모든 규모의 기업들과 미국 국민들이 며칠씩 기다리지 않고 거의 즉각적으로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5월 상원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한 차례 절차표결(cloture vote)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암호화폐 업계, 특히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 연루돼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발행했으며, 트럼프 일가가 이 회사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당 법안이 과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보좌관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지난 5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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