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퍼레이드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벤처캐피털 시너빈 벤처(Cinneamhain Ventures)의 파트너 아담 코크런(Adam Cochran)은 엑스(X)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이번 퍼레이드 후원에 반발하며 주식, 채권, 암호화폐 등 자신이 보유한 코인베이스 관련 자산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침묵을 유지하는 기업 전략은 존중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처럼 분열된 나라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후원하는 것은 그런 중립적 입장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이상하고 불쾌한 수준을 넘어서, 업계 전체의 대중 수용을 저해하는 나쁜 마케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79세 생일과 같은 날 열렸으며,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을 상징하는 이벤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X 사용자 ‘캡틴 네모(Captain Nemo)’는 “암호화폐는 중앙 통제에서 벗어나 개인의 주권과 자유를 중시하는 정신에서 탄생한 산업”이라며 “군사와 생명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 기관에 자원을 공급하는 것은 이 업계의 근본 철학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레딧 사용자 ‘GreedVault’는 “암호화폐를 경험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이 이런 뉴스만 접하면, 암호화폐를 정부 통제 도구처럼 인식하게 되어 접근을 꺼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일부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에게 보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인베이스가 ‘정치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산된 후원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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