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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 약화 우려… 이더리움 '추격전' 주목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11 17: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3분기에 고전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 같은 대중 심리가 오히려 단기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하락장에서 회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기업 샌티멘트(Santiment)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1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이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 가격은 일반적으로 소매 투자자의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와 같은 높은 낙관론이 실제 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5월 22일 사상 최고가인 11만1970달러를 기록했으며, 11일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에는 10만9502달러 대에 거래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퀸리반은 “반복되는 ‘근접 시도’ 끝에 단기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비관적으로 돌아설 경우, 오히려 이런 실망이 낙관론을 중화시키며 강한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드라이브(Derive)의 리서치 책임자 숀 도슨(Sean Dawson)은 “비트코인은 3분기에 다른 자산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의 3분기 평균 수익률은 –6.03%로 연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왔으며, 반면 4분기 평균 수익률은 85.42%로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도슨은 “금리 인하 압력이 존재하지만, 연준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비트코인의 수익 매력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6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4.25~4.50%로 유지될 확률은 99.9%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지지부진한 흐름과 달리,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은 상승 중이다. 퀸리반은 “시장이 4월 중순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이후, 이더리움은 뒤늦게 따라잡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4월 9일 1472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현재 2793달러까지 회복했다. 퀸리반은 “비트코인의 강세가 수익 재분배를 유도하며 다른 시총 상위 자산들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도슨은 추가적으로 “북반구의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휴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거래량 감소 및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기 수익 실현이 이어질 경우 시장은 횡보하거나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