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하고, 장기적으로는 최대 23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연구원 안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와 아유시 트리파티(Ayush Tripathi)는 "미국의 부채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BTC의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주간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미국 재정에 미치는 충격이 BTC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은 대규모 감세를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의 연방 부채와 의무지출이 세수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정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30년까지 연간 순이자 지출이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재정 불안과 시장 심리 회복이라는 이중 효과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있었던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도널드 트럼프 간의 갈등은 이러한 시장 반응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감세 법안을 비판하며 갈등이 불거졌고, BTC는 당시 6% 하락해 10만 달러 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주말 사이 공매도 청산이 발생하며 빠르게 반등, 비트와이즈는 “강세 배경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와이즈 외에도 스톡머니 리자드(Stockmoney Lizards)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BTC의 강세 신호가 발동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적화 추세 추적기(OTT)가 202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상승 신호를 보였으며, 이는 2025년 BTC가 최소 20만 달러, 최대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기관 수요 폭증에 따른 공급 충격이 올해 말까지 BTC를 20만 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비트코인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파워 로(power law)’ 모델도 BTC가 올해 말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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