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선거 캠페인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선 후보가 암호화폐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10일(현지 시각)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암호화폐 업계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의 일반 파트너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와 기술 억만장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아(Chamath Palihapitiya)가 공동 주최했다. 이 모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의 홍보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올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200만 달러의 지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업계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엄격한 규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암호화폐 수용은 현 바이든 행정부가 채택한 정책과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주일 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직원회계공보(SAB) 121호를 뒤집기 위한 결의안을 거부한 뒤 암호화폐 커뮤니티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안건은 기관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자신들의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업계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에 대한 목소리 높은 지지는 최근 여러 공개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26일, 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미국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암호화폐 분야의 선두가 되어야 하며, 2등은 없다"라고 게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부를 암호화폐로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11월 선거에서 재선되면 실크로드(Silk Road)의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에게 대통령 사면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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