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정부 셧다운이 43일 만에 종료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직원들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연방 운영 재개를 위한 자금지원 법안에 서명하여 예산안이 공식적으로 통과된 다음 날부터 정상 근무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각 기관의 업무 계획에 따르면, 직원들은 예산 법안 발효 이후 다음 정규 근무일에 복귀해야 하며, CFTC의 캐롤린 팜(Pham) 직무대행 위원장은 엑스(X·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를 사실상 확인했다.
이번 셧다운 기간 동안 SEC와 CFTC는 인력과 운영이 크게 축소되었다. SEC는 ETF 심사 등 핵심 업무의 상당 부분이 중단되었으며, 특히 암호화폐 기반 ETF 심사에 큰 지연이 발생했다. CFTC는 “집행·시장감독·규정 마련 등 대다수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내부 문서에서 밝혔다.
정부가 재가동되면서 두 기관은 지난 43일 동안 밀린 업무, 특히 신규 ETF·IPO 신청서 검토를 따라잡아야 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트라우트만 페퍼 록(Troutman Pepper Locke)의 제이 두보(Jay Dubow) 파트너는 “일부 기업들은 ‘지금 신청해도 검토는 복귀 후에나 이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제출했을 것”이라며 “그래도 최소한 검토 대기줄에 들어가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복되는 셧다운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성도 경고하며 “이런 상황을 반복할 때마다, 일부 중요한 사안들이 간과되거나 누락될 위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기간 동안에도 두 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규제와 시장 접근 방식에 대해 각종 컨퍼런스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SEC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은 10월 7일 행사에서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행동에는 제약이 있지만 일부 대외 활동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셧다운 종료 전, SEC는 “향후 투자계약이 끝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하위 테스트 기반의 토큰 분류체계 마련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CFTC는 ”레버리지 기반 현물 암호화폐 거래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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