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XRP 현물 ETF가 2025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출시됐지만 첫날 XRP와 ETF 가격 모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현물 ETF인 XRPC가 이날 거래 시작 후 몇 시간 만에 4600만 달러 이상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지만, 정작 XRP와 ETF 가격은 동반 하락하며 시장 기대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XRPC가 출시 30분 만에 2600만 달러의 거래량을 올렸다"고 밝혔다. 같은 기관의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도 이날 “거래 마감까지 2시간 30분이 남았는데, 이미 XRPC의 첫날 거래량이 4600만 달러를 넘었다”며 “2025년 출시 ETF 중 단연 상위권이며, 비트와이즈의 솔라나 ETF(BSOL)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ETF는 2024년부터 분석가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규제 환경이 친(親)암호화폐 기조로 전환하면서 XRP 기반 투자상품 승인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 바 있다.
ETF는 전통 금융 자본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통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초자산 가격 상승을 이끄는 호재로 인식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XRPC 출시 직후 XRP 가격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XRP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7% 하락하며 약 2.50달러에서 2.28달러로 내려앉았다. 현재 가격은 365일 이동평균선 바로 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표는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XRPC 역시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기준 약 27달러에 육박했던 장중 고점에서 약 24.50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8% 조정을 받았다.
한편, 올해 1월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내 XRP ETF가 승인될 경우 XRP 가격이 1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JP모건(JPMorgan) 또한 "XRP ETF가 최대 80억 달러의 자본 유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전망에 따르면, XRP는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와 ETF 출시 모멘텀에 힘입어 2025년 말까지 5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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